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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제자도 사역핸드북

김정건님 | 2010.12.17 20:43 | 조회 1680


21세기 제자도 사역 핸드북
(제 4, 5부를 중심으로)

이 책은 아주 단순한 구조로 되어있다. 어떻게 보면 너무 단순해서 그 심오성을 간과하기가 쉽다.

목차는 다음과 같다.
제1부 와서 나를 따르라 /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것
제2부 가서 제자 삼으라 / 예수님을 따르도록 돕는 것
제3부 내가 너희와 함께 하리라 / 제자도 우리 모두의 일
제4부 가르쳐 지키게 하라 / 제자삶는 방법과 모델
제5부 이슈 / 변화하는 세대를 향한 하나님의 지혜 적용

이것은 복음서에 나타난 제자도에 대한 가르침을 자연스럽게 펼쳐간 내용이라 하겠다. 그리고 `이것이 곧 성서적인 순서다` 라는 주장도 하지 않았다. 이는 상식적으로 통할 수 있는 순서이기도 하다. 그리고 복잡한 순서에 따라서 만들어진 많은 제자도의 순서들, 커리큘럼을 따돌리고 복음서가 제시하고 있는 제자도의 정신을 더 잘 살리는 구조이기도 하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은, 성서 자체는 우리에게 제자를 삼는 구조나 커리큘럼을 제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스토리별로 우리 신앙에 도움이 되는 내용들을 말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제일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제자를 삼는 방법과 모델일 것이다. 그런데 이것도 이 책에서는 제자도는 아주 쉽게 다루면서도 지금까지 문제로 대두되었던 여러가지 내용들을 간파한 가운데 쓴 것처럼 보여진다.

현대 제자도에 관한 문제를 두 가지로 요약을 해 본다. 하나는 제자 삼는 방법론에 너무 치중하다 보니 마치 성서가 그런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것처럼 자신의 제자삼는 계획을 극대화 내지는 교리화시키는 것을 볼 수 있다. 소위 성서적인 커리큘럼을 좇아서 제자를 삼는 방법을 제시한 사람들이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이와 같은 것들을 우리에게 암시해 준다. 칼 윌슨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반면에, 경험에 입각하여 제자를 삼는 방법을 제시한 사람들도 예외는 아니다. 임상적인 커리큘럼을 제시한 사람들도 못지않게 독단적인 면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도 정작 제자훈련의 핵심인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그와 함께 평생동안 배우게 하는 면들을 약화시킨 것을 볼 수 있다. 복잡한 여러가지 내용들을 골고루 다루다보니 그 핵심이 빠질 위험성이 있다.

그런데 저자는 그런 면을 아주 쉽게 접근하면서도 그 핵심인 예수 그리스도를 부각시키는 면을 간과하지 않았다. 반면에 성서가 제시하고 있지 않은 독단주의에 빠지지도 않았다. 결국은 상황에 맞는 제자를 자신이 있는 곳에서부터 훈련시켜 나가는 것을 제시했고, 지금 나와 있는 많은 제자훈련의 방법론들을 사용할 수 있으되 그것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는 암시를 우리에게 준다. 바로 이와 같은 점들이 이 책을 신선하게 만들어준다. 그리고 우리 자신들이 어떻게 제자로서 계속 훈련을 받고 살아야 되는지를 알려준다. 무엇보다도 제5부에 가서 현대 제자훈련들의 이슈를 다룰 때는 다른 제자훈련 책들이 생각하지 않은 면들을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다. 그것은 곧 제자훈련이 문화 속에 어떻게 접목되어야 하는가를 암시하는 것이다. 물론 과학적으로 학술적으로 자세히는 하지 않고 있지만 21세기에 제자훈련에 적합하도록 되어야 한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다. 지금까지 이와 같은 문화인류학적인 접근과 시도는 제자훈련 성격상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주로 성서를 가지고 문화와 상관없이 성서 문화 가운데 원천적인 것들을 다루기가 일 수 였다. 네비게이토나 기타 학생단체가 제시하는 제자훈련 프로그램이 그러했다. 그래서 뜻있는 제자훈련 프로그램은 거기에다 문화적이며 현실적인 이슈들을 더 추가하는 식으로 했다. 하지만 여기서는 그와 같은 것들을 근본적으로 문제시하고 그런 문화 속에 접목이 되지 않는 제자훈련 프로그램은 시대 착오적인 것이 될 수 있다는 암시를 함으로써 제자훈련에 중요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물론 이것들은 좀 더 구체적으로 각 문화권에서 발전을 시켜야 할 부분이다.

이상과 같은 내용은 특히 GMTC와 같은 곳에서는 학생들을 가르칠 때나 지도자 스스로가 어떻게 제자로서 계속 성장할 것인가를 고려하는데 매우 중요한 지침이 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것을 생각하며 다음 두 가지로 적용 질문 할 수 있다. 하나는 우리 자신들이 지금 현재 예수님을 진심으로 좇고 있으며 예수님께 계속 배우고 있는가이다. 배우는데 있어서 핵심은 예수님이지만 또 동시에 구체적으로 나의 가치관들이 변하고 있고, 따라서 성경이 가르치고 있는 제자로서의 삶을 살고 있는가이다.

또 한 가지는 내가 내 사역 가운데 이런 제자를 삼는 일이 계속되고 있는가이다. 더 나아가서 제자를 삼는 일은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는 학생단체나 기타 제자훈련 전문단체가 제시하고 있는 방법에 의해서만 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가이다. 그런 모델을 좇을 경우 결국은 제자훈련자와 제자 사이에 종속적인 개념을 갖게 된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개념은 주님께 대한 종속적인 개념이지, 제자훈련자에 대한 종속적인 개념은 아니다. 과연 그런 새로운 개념을 가지고 지금 나는 제자훈련을 하고 있는가? 그리고 나 나름대로 제자훈련을 시키는 것에 대한 철학이 있는가? 이상과 같은 흐름 속에서 우리는 적용을 시켜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방향으로 갈 때, 차츰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서 자신의 제자훈련 철학이 성서적인 기초와 경험적인 근거들 위에 세워질 것이다. 이번 기회에 제자훈련 철학을 각자가 세워서 본인이 평생 제자가 되며, 또 제자 삼는 일을 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끝으로 이 시점에 와서 제자훈련이 중요시되는 이유는 짐 앵겔과 윌리엄 더네스 (James F. Engel & William A. Dyrnes) 같은 분들이 지금까지의 선교사역을 평가하면서 `선교는 막연한 복음화나 교회개척에 촛점이 맞추어 졌다고 결론지었다. 그런데 실제로는 제자훈련을 하여 주님의 가르쳐 지키게 하는 것이 선교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이런 기준에 비추어 볼 때 지금까지의 선교사역은 기준 미달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세계적으로 매우 큰 충격을 주었다. 선교학 내용이 그동안 현지적응과 전도와 초기 교회개척에 국한되어 있고, 그것이 되도록 빨리 현지인이 리더십을 발휘하도록 전환점이 와야 된다는데 집중되어 있는 것에 대한 큰 충격이기도 하다. 물론 한 제자훈련 그룹을 가지고 평생동안 붙들고 있다가 그만 두는 선교도 바람직하지 않다. 오히려 이것은 더 큰 부작용을 낼 수 있을 것이다. 이 경우 맥가브란 박사가 제시하고 있는 추수신학을 우리는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는 곧 많은 사람을 되도록 빨리 주님을 믿게하고 그들 나름대로 자문화와 크게 동떨어지지 않은 교회문화를 형성함으로써 자문화 사람이 넘어오기에 쉽게 해주라는 예언적인 이론이다. 이런 선지자적인 이론을 우리는 완전히 무시해서는 안 된다. 이런 것도 무시하지 않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주님을 믿게 하는 과정에도 제자화를 간과하지 않고 주님이 우리에게 가르쳐 준 것을 다 가르쳐서 지키게 하는데 까지 가는 시도가 선교지 각 처에서 일어나야만 될 것이다. 우리가 현대 선교학에 대한 평가를 하는데도 이 책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본다.


제자도에 대한 많은 책들이 있다. 그것은 아이러니컬 하게도 오늘의 현실이 그렇게 제자도에 대한 무수한 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다 한 가운데서 마실 물이 없음같이 진정한 제자도를 실현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에서 제자도에 대한 거의 대부분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그러나 이 책이 강조하는 것은 그런 것을 가르치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아니, 좀더 솔직하게 말해서 바로 그런 제자가 되라고 던져주고 있다. 그것이 ?이 명령문이 아니더라고 우리는 우리 안에 없는 것을 전할 수 없다. 사람이 그 마음에 가득한 것을 말하기 마련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제자도의 큰 숲을 그려주고 있다. 우리는 한 가지에 집중하여서 제자훈련을 하려고 하지만 제자는 스승의 입술뿐 아니라 그의 삶 전체를 배우는 것이다. 한 기술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삶을 그대로 내 것으로 삶는 것이라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이 책에 중간 중간 던져주는 훌륭한 리더들의 말과 예수 그리스도를 한 부분이 아닌 전체로서 가져와 내것 삼아야 할 것이다.
        
책이 처음 나오자 마자 관심이 가서 구입해서 읽었는데 한참이 지나서야 리뷰글을 쓰게 되었다. 이 책은 99년 영국에서 열린 1차 국제 제자도 회의에 참석한 이들을 통해 나온 독특한 책이다. 그 형식에 있어서도 매우 독특한 책이다.
책의 내용은
제1부 와서 나를 따르라 /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것,
제2부 가서 제자 삼으라 / 예수님을 따르도록 돕는 것,
3부 내가 너희와 함께 하리라 / 제자도, 우리 모두의 일,
4부. 가르쳐 지키게 하라 / 제자 삼는 방법과 모델,
5부. 이슈 / 변화하는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지혜 적용으로 구분되어 있다.
이 책은 제자도에 대한 전반적인 주제를 과정별로 구분해 놓은 다음 지금까지의 제자도에 대한 중요한 글들을 뽑아서 핵심적인 내용들만 정리한 책이다. 또한 책의 중간 중간에 매우 인상적인 다양한 사역자들의 명언이 삽입되어 있고 본문의 하단에는 중요한 서적들에서 뽑은 명문들을 삽입해 놓았다. 처음에는 이와 같은 형식적인 독특함과 해당 주제의 편집된 여러 내용들이 끊어지는 느낌들이 있어서 다소 혼란스럽기는 했지만 마치 엑기스만 모여있는 듯한 기분이 들어 읽으면서 매우 감동을 받곤 했다. 이 책을 읽으면 오랜 시간동안의 제자도를 가르쳐온 신앙의 선배들의 다양한 조언을 들을 수 있고 그 문장 하나 하나가 매우 귀한 명언들이 많아서 좀더 균형잡힌 제자도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라면 염려하지 말고 사서 읽기를 권한다.
        

이 책의 가치는 존 스토트가 직접 작성한 서문을 통해서 말한 ‘제자도’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라는 질문에서 이미 결정되어진다. 존 스토트는 그리스도를 향한 우리의 시력과 제자도가 정확한 정비례로 발전됨에 대해서 말한다. 그렇다면 우리의 제자도를 이해하는 수준은 어떠한가? 이 책은 그 우리가 제자도를 이해하는 수준에 대해서 한층 놓은 수준의 이해와 실천으로 수준으로 변화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책 중에는 정말 다양한 종류의 책들이 있다. 여러 가지 분류의 방법이 있겠으나 서점에서 서서 볼 수 있는 책과 그렇지 않은 책 , 빌려서 볼 수 있는 책과 사서 봐야 하는 책, 한 번만 읽어도 되는 책과 책상 한 켠에 두고 음미하면서 읽고 또 읽어야 하는 책으로 구분해 볼 때가 있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서서 읽을 수 없는 책이며 빌려서 읽어서는 안 되는 책이며 한 번만에 다 읽어서는 안 되는 책이다. 한마디로 이 책은 정말 좋은 책이다. 이 책은 예수님의 삶과 죽으심과 부활이 이후 20세기동안에 그분을 따르는 삶을 살았던 이들의 삶의 방식과 원칙, 그리고 삶 속에서 보여주었던 제자도의 실천적 방법들을 현대적인 의미에서 정리하고, 그것을 통한 21세기적 제자도의 모델까지 제시하려고 시도한 책이다. 지난 20세기동안 수많은 그리스도의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따르려는 시도를 했었고, 그것에 대해서 나는 ‘제자도’라는 이름을 붙이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그 수많은 수고와 노력과 그들이 만났던 그 그리스도에 대해서 그들이 만난 그 시대의 사람들과 그 사람들 안에서 그리스도를 본받는 삶을 살기 위해 그들이 했던 수고들에 대해서 나는 너무도 단편적으로밖에 알지 못했던 것 같다. 어떤 한 인물의 신앙전기를 통해서나 그들이 했던 몇 가지 인용구절을 통해서 그들의 신앙과 제자로서의 삶에 대해서 이해했지 어떤 틀을 가지고 전체적으로 그들의 삶에 대해서 조감해 볼 생각을 하지 못했었다.

이 책은 그러한 나의 모든 단편적인 제자도들에 대한 생각들에 높은 곳에서 그것들을 내려다 볼 틀을 제시해주었다. 책은 총 5부로 되어 있는데, 1부에서 제자됨의 의미에 대해서, 2부는 다른 사람을 제자삼는 것에 대해서, 3부를 통해서 제자로서 함께 일해야 하는 목표에 대해서, 4부에서 이제껏 설명한 제자로서의 삶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과 모델을 제시하며, 5부를 통해서 변화하는 21세기에 맞는 제자도에 대한 새로운 대안들을 제시하고 있다. 1~3부까지가 제자도에 대한 이론적인 내용이었다면 4~5부는 그것을 통한 과거의 실천의 구체적 방법과 현재와 미래를 향한 구체적 실천방법에 대한 모색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이 책은 이제까지의 개괄을 통해서 얼핏 생각되어지는, 제자도에 대한 많은 이론과 그것을 증빙하기 위한 딱딱한 글들로 구성된 ‘딱딱한’ 책은 아니다. 20세기라는 세월동안 수집된 많은 자료들이 등장하고, 450여 쪽이라는 분량을 통해서, 논리적 흐름 안에서 제자도의 삶을 먼저 살았던 신앙의 선배들의 어록들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논리적인 구성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우리의 이성을 향해 쓰여진 ‘딱딱한’ 책이 아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감정’이 느껴졌다. 왜 제자도 라고 말해야 하는가? 이 시대를 바라보면서 왜 제자도로 돌아가야 하는가? 그리스도께서 원하셨던 그 제자도의 삶의 무엇인가? 그리고 그것을 위해 살았던 이들의 이야기들을 통해서 나의 삶을 향해서 구체적이고 설득력 있는 목소리로 ‘삶의 변화’를 촉구했던 것이다. 철저한 논리의 구조 속에서 2000년이라는 긴 세월을 통해서 이어져 내려오는 제자도의 삶으로 나를 초청하는 뜨거운 메시지가 담겨 있었던 것이다. 이 책안에는 거의 800개 정도의 인용구가 있다. 하나하나 이 시대 이전에 그리스도를 따라 그들의 삶을 드렸던 이들의 말이다. 그리고 이 모든 인용구에는 그들의 삶과 신앙의 향기가 베여 있다. 알지 못했던 그리고 생각도 해 본적 없는 그들의 삶이 들어가 있는 인용구 앞에 설 때마다 움찔 움찔 놀래야 하는 나를 발견한다. 내 삶에 대해, 내 이제껏의 삶이 얼마나 그분의 길과 다른지, 얼마나 미약한 걸음이었는지 생각하게 된다. 그런 이 내 신앙에 대해서 얼마간의 자부심을 가졌던 불쌍한 내 영혼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고, 나를 바라보면 ‘신앙의 큰 바위 얼굴’로 삼고 있을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의 얼굴도 생각났다. 그리스도께서 오시지 않는다면 아마 ‘22세기 제자도 사역 핸드북’도 나올 것이다. 그때 그 책에 나의 이름으로 된 인용 구절이 생길 수 있을까. 그런 구절을 써 넣을 수 있을만큼 내가 내 삶으로 그리스도의 제자도를 실천할 수 있을까 .. 이 책을 내 책상 옆 가장 가까운 자리에 두고 .. 다시 읽을 참이다. 그리고 정말 그분께서 말씀하신 그 삶으로 내 삶도 마무리 될 수 있기를 간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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